My Persona?

철학자형 직장인 _ 탁월한 '감', 그래도 상대방을 믿어 줘야 할 때는 믿어 주자

당신은 감이 좋다. 정확히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예측은 대부분 맞아 떨어진다. 문제는 너무 거만하다거나 의심이 많다는 평을 받을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하는 말을, 상대방은 자기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을지 모른다.

상대를 전적으로 믿어 주어야 할 때가 있다. 그때 그러지 못하면 결국 그 상대방도 당신을 믿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다.

불도저형 직장인 _ 넘치는 열정과 의욕, 지나치면 다른 사람은 부담스럽다

당신은 화끈하고 공격적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고 나면 일관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당신의 강점이다. 그러나 열정이나 의욕이 지나쳐서 다른 사람들을 너무 다그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 당신이 당신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잘해 주려고 할수록 그들은 당신을 부담스러워하며 피할 수도 있다.

비록 어떤 때는 당신의 동료나 상사가 한심해 보일지라도 그들은 각자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들을 무시하면 당신도 언젠가 뒤통수를 맞게 된다.  

거북이형 직장인 _ 신중하고 변함없는 당신, 가끔은 상대방이 기겁한다 

당신의 강점은 지구력이다. 뭐든 쉽게 결정 내리지도 못하지만 일단 한 번 내린 결정은 쉽게 바꾸지도 않는다. 당신의 꾸준함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기에도 유리하다. 변함없는 당신의 모습은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특히 그 가치가 빛난다.

문제는 당신이 너무 늦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또한 너무 확고하게 자기 행동을 결정하다 보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저 상대방의 관심과 애정일 뿐이지만, 상대방은 당신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들러붙는다고 느끼고 기겁을 하며 도망칠지도 모른다.  
 

 언제나 성격이 맞는 사람과 일을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성격을 알고 다른 사람의 성격을 받아들이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할 때 원만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언제나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구를 만나든, 그와 나의 역할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서 그 만남은 하늘의 축복일 수도 있고, 최악의 저주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설계자형 인간이 계획을 세우고 철학자형 인간이 이 계획을 검토한 다음, 불도저형 인간이 앞장서서 이를 추진하며 거북이형 인간들은 그 뒤에서 꾸준한 뒷심을 발휘한다면, 그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1000%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철학자형 인간에게 계획을 맡기면 온갖 가능성만 걱정하며 정작 계획은 미적거리기만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거북이형에게 업무 추진을 맡기면 그 일은 안정감 있게 추진되긴 하겠지만 상황 변화에 따른 융통성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불도저형이 여럿 있으면 그들은 종종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마도 조직 내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될 것이다. 그 전투의 유탄은 조직에게도 해가 된다.

- 글

장근영 / 심리학 박사, 이드솔루션 선임연구원